폐쇄회로티브이(CCTV)나 서빙로봇 등 행인 얼굴을 무차별 촬영하는 장비들 속에서 사는 시대, 촬영된 내 모습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느껴지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월 대전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안쪽의 시시티브이 영상이 해킹(불법 칩입 및 자료 불법 유출 행위)을 당해 빠져나가는 등 실제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사후’에 처벌을 하거나 과징금을 물려도 내 얼굴을 촬영·전송하는 장비의 보안이 허술한 상태에서는 유사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똑같은 ‘촬영 영상 유출 사고’의 사슬을 끊기 위해 시시티브이 등을 설계 단계부터 들여다보는 노동에 착수했었다. 생활 속에서 흔히 처방하는 가정용 시시티브이 등 4개 아을템을 표본으로 보안 진정성을 테스트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 시범 인증 산업을 시행된다고 4일 선언하였다.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란, 상품·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공정에서 개인아이디어 보호 요소를 넉넉하게 고려함으로써 개인아이디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저번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구축하느냐에 따라 정보가 누구로부터 어떤 식으로 흘러갈 지 정해지니 시스템을 만드는 쪽에 책임이 있습니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첫 대상으로 선정된 1개 상품은 영상 녹화·저장, 양방향 음성 대화, 모션 자동 추적 기능 등을 갖춘 에스케이(SK)쉴더스의 캡스홈 이너가드, 와이파이 기반으로 스마트폰 연동 조작이 최소한 고퀄의 헤이홈 스마트 홈카메라 프로(Pro),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AI(인공지능) 테크닉을 접목해 시시티브이로 수집되는 영상을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정리하는 미루시스템즈의 개인영상아이디어 비식별화 시스템이다. 시민터넷진흥원이 지난 7월까지 인증 참여를 희망한 회사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개인아이디어위는 이 상품들을 시험해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보완조치를 하고, 총 67개 인증 항목을 전부 충족할 정도로 개선되면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개인아이디어 정리 흐름, 개인아이디어 처리 단계별 보호조치, 쓸모 없는 개인정보 전파 여부, 민감정보와 고유식별정보 정리의 적합성, 반복된 인증 시도 제한,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 이용, 안전한 업데이트 수행, 중요 정보 완전 삭제, 원격 접속 통제 등을 빈틈없게 살핀다. 인증시험 착수 뒤 인증서 cctv설치 발급까지 5~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